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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인 기륭조합원들 의학적 한계 넘어섰다"

참된 2008. 8. 10. 10:28

8일 단식 59일째를 맞고 있는 기륭전자 조합원들
ⓒ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단식 중인 기륭조합원들 의학적 한계 넘어섰다"

의료인들 "심부전에 폐에 물이 차 있는 심각한 상황"

 

김태환 기자   docu6mm@nate.com   민중의 소리
 

단식 59일째를 맞는 기륭전자 2명의 여성 조합원들이 이미 의학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의료인들의 소견이 발표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약사와 의사들로 구성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식중인 2명의 조합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미 의학적 한계를 넘어섰다”라며 “이들을 살리기 위해 하루가 시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2명의 몸무게는 30kg대로 떨어졌고, 혈당도 40mg/dl 전후인 상황”이라며 “이들은 몸에 저장되어 있던 영양소를 다 소모했고 심부전으로 이들의 심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폐에는 물이 차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들은 “의학적으로 이들의 상태는 언제 큰 일이 날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이들을 살려야 하고 하루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기륭전자 최동렬 회장은 악덕 사업주라는 죄명에 살인자라는 범죄가 추가되지 않으려면 노동자들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는 1081일 동안 투쟁을 벌여왔고, 2명의 조합원은 회사 정문 앞에서 단식에 돌입해 59일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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