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일시 [2015-09-02 16:15:12]
【서울=뉴시스】허지연 인턴기자 = 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문 앞에서 고(故) 김승교 변호사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2015.09.02. jiyeon0116@newsis.com 2015-09-02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허지연 인턴 기자 = 진보통일운동가·민주인권변호사로서 활동하다 간암으로 별세한 고(故) 김승교(47) 전 통진당 최고위원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김 전 위원의 영정과 위패는 2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문 앞으로 운구됐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추도사에서 "고인을 국가보안법 피해자로 감옥에 있을 때 처음 뵙고, 법정·민주주의 파탄의 거리·세월호 참사 탄식 농성장에서 뵀다"며 "인권 민주 변호사로서가 아니라 자주민주 통일열사로 변호사님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강병기 민주수호 공안탄압대책회의 대표는 "고인은 어렵고 힘들고, 누구든지 피해갔으면 하는 자리에 앞장서는 사람이다"며 "몸은 있지 못하지만 늘 함께 우리 곁에 있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은 "고인은 인권과 민주주의가 있어야 할 자리에 늘 있었다"며 "동료 후배들도 주저하는 순간에 호탕한 웃음 한방으로 고생의 길을 택했던 우직한 변호사였다"고 회상했다.
추도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 중에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하는 이들이 많았다. 유족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김 전 위원의 대학 선배이자 통진당 시절 함께했던 김창현 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김 변호사는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이었다"며 "의인은 항상 빨리 간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영결식에는 김 변호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도하기 위해 200여명이 자리했다.
영결식이 치러지는 단상 양옆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근조 화환이 자리했다. 몇몇 장례위원들은 단상 옆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민중생존권 쟁취', '민주주의 수호' 등 피켓 문구를 든 채 영결식에 참여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 차량과 몇몇 참석자들은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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