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사람
허세욱 열사 4주기 참석자들, 한미 에프티에이 저지 비정규직 철폐 진보 대
참된
2011. 4. 17. 20:08
10일 오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 모란공원에서 허세욱 열사 4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허세욱 열사 4주기..."2012년 승리해 더이상 피눈물 흘리지 않게"
참석자들, 비정규직 철폐.진보대통합.한반도평화협정 체결 강조
김도균 기자 vnews@vop.co.kr 민중의 소리 입력 2011-04-10 19:57:23 / 수정 2011-04-11 08:51:40
정당 및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은 평등.평화세상을 염원했던 열사의 뜻을 이어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한반도 평화협정체결, 진보대통합 실현 등을 다짐했다.
구수영 '허세욱 열사 정신계승사업회' 상임회장은 추모사에서 "이명박 정권과 보수세력이 언론을 장악한 채 한반도 전쟁위기를 아랑곳하지 않고 영구집권에 혈안이 돼 있다"며 "민주진보세력이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각종 협의와 토론을 전개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걱정스러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열사가 4년전 죽음으로 알리고자 했던 '나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는 절규를 되새겨 보고, 민주.자주.통일.평화 세상을 위해 우리가 걷는 길이 국민의 뜻과 맞는지 되새겨야 할 때"라며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닌 열 사람의 한 걸음'의 자세로 싸우고 또 싸우자"고 강조했다.

10일 오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 모란공원에서 허세욱 열사 4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이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추도사에서 "나는 나를 버린 적이 없다’는 허세욱 열사의 말씀은 거리 곳곳에서 땀의 흔적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다"며 "그 간절함을 그 절실함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스스로를 낮춰 우리의 머리 위에서 모든 분들이 힘을 하나로 합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열사께서 남기신 말씀을 계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5주기가 되는 내년까지 그 간절한 바람이 꺾이지 않고 실현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고, 앞으로 절대 갈라지지도 헤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열사의 간절함을 되새기며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허세욱 열사 정신계승사업회'는 4주기 추모제를 맞아 쌍용차 해고노동자 자녀들과 관악주민연대 회원, 한독운수 택시노동자 자녀 등 4명에게 각 100만원씩의 '민족민주노동열사 허세욱 2기 장학금'을 수여했다. 사업회는 2010년 허세욱 열사 3주기부터 중.고교생 학자금 지원을 기준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자녀, 열사 유자녀 등 몇 명을 선정해 년 1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허세욱 열사는 한미FTA 최종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2007년 4월 1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한미FTA를 반대를 외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고 4월 15일 생을 마감했다.
1953년 5월 9일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한독운수 택시 노동자로 살아온 허세욱 열사는 봉천6동 철거민으로 살던 시절 한 여성 활동가가 용역깡패들에게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본 이후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1995년 관악민주연대를 시작으로 참여연대에 가입했고 2000년에는 민주노동당에도 입당해 진보 정치실현에 힘을 보탰다. 2002년 미군 장갑차 희생자 효순이 미선이 투쟁 당시에는 빠짐없이 촛불집회에 참석하며 촛불을 지켰고, 2004년에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에 가입하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에도 참가하는 등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10일 오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 모란공원에서 허세욱 열사 4주기 추모식 열린 가운데 민중가수 박준씨가 허세욱 열사가 좋아하던 늙은 노동자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철수 기자

10일 오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 모란공원에서 허세욱 열사 4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10일 오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 모란공원에서 허세욱 열사 4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허세욱 열사 추모사업회에서 장학금을 쌍용자동차 조합원 아이들에게 전달 조합원이 대신 받고 있다. ⓒ김철수 기자

10일 오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 모란공원에서 허세욱 열사 4주기 추모식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10일 오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 모란공원에서 허세욱 열사 4주기 추모식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헌화 묵념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김도균 기자 vnews@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