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 4일 영결식, 불교연대 "조계종이 장례 축소"
문수스님 4일 영결식, 불교연대 "조계종이 장례 축소"
5일 국민추모제 등 독자적 추모행사 추진키로
뷰스앤뉴스 김혜영 기자 2010-06-03 19:55:02
4대강생명살림 불교연대가 3일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소신공양한 문수스님 장례를 조계종 총무원이 일방적으로 축소했다고 질타하며 독자적인 국민추모제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문수스님의 장례가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 교구장으로, 4일 오전 10시 스님이 입적하기 전까지 주석한 군위 지보사에서 영결식이 봉행될 예정이다. 다비는 지보사에서, 49재는 조계사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불교연대는 이와 관련, 3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문수스님의 신성한 결단을 폄하하거나 유지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밝혀두고자 한다"며 "특히 장례 절차를 불자들의 뜻과 달리 일방적으로 축소하여 우리 사회의 참회와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준 스님의 유지를 퇴색케 한 종단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총무원 관련 소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조계종을 질타했다. 당초 불교연대는 조계종 환경위원회장을 촉구했었다.
불교연대는 이처럼 총무원을 비판하면서 독자적 추모행사 방침을 밝혔다.
불교연대는 "4대강 개발 반대와 뭇 생명의 조화로운 공생 공존을 염원하는 우리는 문수스님이 남긴 유지를 받들고 범국민적인 추모 열기를 모아내기 위해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를 추모기간을 설정한다"며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주요 사찰에 추모 분향소 설치 ▲추모 기간 내 ‘4대강 개발 저지와 참회와 성찰을 위한 108배 기도 정진’ ▲ 6월 5일 오후 7시 조계사에서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국민이 참여하는 ‘문수스님 소신공양 국민추모제’ 개최 등의 계획을 밝혔다.
불교연대는 또한 추모기간중 리본 및 추모배너 달기, 사찰현수막 설치 및 추모 광고 개재, 청와대 및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항의 전화 등의 행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