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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14일 '원탁회의'서 윤곽(1999.3.13)
참된
2010. 1. 12. 19:18
진보정당 14일 '원탁회의'서 윤곽
강순철 shgowls@jinbo.net / 1999년03월13일 16시23분 참세상
`국민승리21'이 주도하는 진보정당의 윤곽이 14일 `2차 원탁회의'에서 드러날 예정이다.
지난 1월 한국사회에 진보정당이 필요하다고 보는 노동계와 재야·학계 인사 150명이 1차 원탁회의를 열어 창당 원칙을 확인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선 구체적인 창당 일정과 방식, 조직형태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1차 원탁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노동자 민중이 스스로 일어나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정치적 독자세력으로 일어서는 일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내용의 창당 제안문을 낸 바 있다.
국민승리21은 2차 원탁회의와 관련해 “회의가 끝나면 창당발기인을 모집하고 지구당 조직책을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현재 지부가 30곳, 연락소가 50곳이어서 80곳 정도는 곧바로 지구당으로 띄울 수 있지만 우선은 30여개의 지구당으로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창당 시기는 오는 5월이 목표이지만, 가을쯤 확대 개편대회를 다시 여는 순차적인 방식을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승리21쪽 사람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전국 20살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명부제가 실시된다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는가'라고 물은 결과, 국민회의(31.8%)에 이어 `진보정당'이 2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각각 13.1%와 5.3%이었다.
그러나 `진보정당은 어느 세력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8.6%가 `시민단체 세력'을 꼽았고, 노동계는 11.8%, 재야출신 민주인사와 국회의원 10.9% 차례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을 주요기반으로 하는 국민승리21의 성격과는 일정한 거리를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