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며
GM대우 비정규직에 다시 찾아온 정리해고 불안
참된
2009. 11. 25. 22:34
GM대우 비정규직에 다시 찾아온 정리해고 불안 | ||||||||||||
보호막 없는 비정규직…GM대우노조 임원선거에선 찬밥 신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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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부평공장의 경우 주말을 제외하고 월 4일 이상이나 근무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동일한 상황이다. 그 만큼 GM대우 부평공장의 자동차 생산 물량은 예전 같지 않다. 이로 인해 GM대우 부평공장은 또 다시 고용불안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자동차지부 21대 임원선거의 최대 쟁점도 장기적 물량 확보와 이를 통한 고용 안정이다. 하지만 선거 후보자들은 GM대우 비정규직 고용문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GM대우는 지난 5월 1일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전환배치와 무급휴직, 희망퇴직 등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1000여명의 비정규직이 위로금 300만원을 받고 일터를 떠났다. 지난 9월 30일에도 GM대우 비정규직 46명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GM대우는 지난해 말부터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출시해 국내외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군산과 창원공장은 사실상 24시간 내내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토스카와 윈스톰 등 중대형 차량을 생산하는 부평공장의 사정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평공장의 1․2공장은 한 달에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17일정도 근무하고 있다. 부평공장 노동자들은 창원과 군산공장의 동료들이 부러울 뿐이다. 18일 <부평신문>이 확인한 결과, 부평1공장의 경우 지난달에 평일에도 6∼7일 휴무했으며, 2공장도 2∼3일 휴무했다. 10월 이전에는 1공장의 휴무일이 적었으나, 10월 들어서는 1공장의 휴무가 더 늘어났다. 1공장은 젠트라를 생산하고 있으며, 2공장은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한다. 1․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량들은 대부분 2008년 출시된 차량이다. 이들 중대형 차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는 세계시장에서 반응이 미온적이다. 내년 초 비정규직 추가 계약해지될 듯…정규직 전환배치 예상
현재 1차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은 대략 200∼300명으로 추정된다. 2·3차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에서조차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소규모 인력이 곳곳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9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하지 않은 나머지 업체들은 12월까지만 연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한 GM대우는 비정규직 규모가 작은 1차 하청업체들의 통합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처럼 생산량이 저조한 채로 유지된다면 이들에 대한 정리해고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이 떠난 빈자리는 정규직 전환 배치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신현창 지회장은 <부평신문>과 한 인터뷰를 통해 “GM대우 자금력이나 현재의 생산물량으로 보아서는 계약 해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해고 반대와 비정규직 확산 금지를 기조로 21대 임원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자 진영과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M대우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거치고 나서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으며, 내년 중·하반기에 준대형차인 ‘VS-300’이 출시되기 때문에 부평공장의 생산 물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정리해고 등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하청업체의 비정규직 (계약) 갱신 여부는 알 수 없으며, 정규직의 전환배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GM이 오펠 매각을 철회해 준중형차를 생산하는 부평공장의 위상은 더욱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오펠이 매각되면 GM 내의 준·중형차와 중형차 홈룸(=개발기지)을 GM대우가 대신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펠 매각이 철회되며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GM 내에서 중대형 차량을 생산해온 오펠은 향후 ‘GM유럽’이 중심이 돼 그동안 GM대우가 생산해온 준중형차량의 생산 등을 유럽시장에서 대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GM대우의 수출 부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GM대우의 준중형차 생산기지인 부평공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