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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신 후보측 성명 내고 선거 결과 강력 비판(2006.2.24)

참된 2009. 9. 25. 20:52

이남신 후보측 성명 내고 선거 결과 강력 비판

24일 비정규선거투쟁본부, “제대로 된 혁신의 길을 가고 있는가”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 2006년02월24일 15시28분   참세상

 

 


 
이번 선거결과 이후 비정규 노조와 민주노총 관계 영향 줄 듯
 
지난 21일 열렸던 민주노총 37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진행된 4기 임원보궐선거에서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전비연)의 공식 후보인 이남신 부위원장 후보가 낙선한 것에 대해 24일, ‘이남신 후보 비정규선거투쟁본부’는 성명서를 내고 “실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평가했다.
 
이남신 후보의 낙선은 2년 전 전비연의 공식 후보였던 홍준표 후보의 낙선에 이어 나타난 결과라 비정규 노조 대표자들의 평가는 더욱 비관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결과는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이후 민주노총과 비정규직 노조들과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선거투쟁본부, “이남신 후보의 낙선은 전비연의 낙선”
 
비정규선거투쟁본부는 “이번 선거결과는 분열과 대립을 넘어 ‘정규직-비정규직의 계급적 단결’을 외치고 실천에 옮겨 온 전비연에 대한 민주노총 파견대의원들의 평가라는 점에서 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남신 후보의 낙선은 개인의 낙선이 아니라 전비연 공식추천후보, 즉 전비연의 낙선에 다름 아니다”고 선거결과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비정규선거투쟁본부는 지난 2월 7일 정부와 여당의 비정규법안 강행 시 투쟁과정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비정규선거투쟁본부는 “2월 7~9일을 넘어가더라도 2월 중순경에 또다시 개악강행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농성투쟁은 2월 16일까지 지속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으나 ‘2월 10일 대의원대회는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는 일부 후보와 선대본의 주장이 있었기에 ‘공동행동’이 최우선이라는 입장 속에서 이 ‘원칙’마저 수정한 바 있다”고 밝히고, “각 선대본과 공동 간담회 자리에서 상이한 입장을 통일시키고 단결시키는 과정에서 ‘전체 운동의 단결’보다 ‘차이를 드러내는 경쟁과 감정적 대립’이 난무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비정규노조 대표자들의 가슴은 상처투성이가 되었다”라며 선거에 매몰돼 투쟁을 등한시 했던 선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우원식 환노위 법안소위 위원장과 간담회를 지켜본 전비연 관계자는 “전비연 대표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권에 대해 발언하려 했지만 후보들은 10일 대의원대회 일정에 많은 관심이 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한 바도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세팅 투표’로 드러났다“
 
이어 비정규선거투쟁본부는 투표과정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노총의 부위원장 투표는 일반 부위원장 4명과 여성할당 부위원장 3명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서는 단 2명만 선택한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나온 것이다. 이것에 대해 비정규선거투쟁본부는 “또다시 정파-계파의 이른바 ‘세팅 투표’로 드러났고, 결국 부위원장 7명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6명만 뽑히는 결과로 드러났다”며 “혹여 ‘우리 사람만 당선시키면 되지’라는 심정으로 기표소에 들어갔던 것은 아닌가! 혁신, 혁신 누구나 말로 외치면서 과연 우리 민주노조운동은 제대로 된 ‘혁신’의 길을 가고 있는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비정규선거투쟁본부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평가와 토론작업이 병행되기를 호소하며 성명서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는 2월 28일 오후 1시 국회 앞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 개악저지와 권리입법 쟁취를 위한 투쟁 선포식을 갖는다. 이에 대해 전비연은 “이남신 선거투쟁본부가 강조해온 만큼 당락과 무관하게 입법투쟁기획단을 구성해 올해 안으로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법안을 반드시 쟁취하고,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을 쟁취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