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문학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문학 생각”-하태성 씨

참된 2009. 9. 2. 16:40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문학 생각”-하태성 씨
황해윤 nabi@gjdream.com    광주드림

기사 게재일 : 2009-06-23 07:00:00

 

 

 

 

 

문학이나 예술은 모순 속에 자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다. 하태성 씨.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집단 해고됐던 광주시청 청소용역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을 ‘시’로 썼다. 시 ‘어느 어머니의 노러는 거리에서 낭송됐다. 그리고 시를 모티브로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 ‘도깨비 난장, 하느님, 우리들의 하느님’이 뒤를 이었다. 자본주의의 가장 약자들의 삶이 시에도 담기고 마당극에도 담겼을 때 ‘예술’은 따뜻했다.

스스로 노동자이며 노동조합 운동을 하고 그리고 현실을 담은 시를 쓰는 그는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문학운동을 고민하는 그룹 ‘리얼리스트 100’의 회원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지만 하나로 아우르는 것은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문예운동을 고민한다는 거에요. 권력을 지향하거나 출판을 해서 돈을 벌겠다는 이들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고민, 즉 작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해요.”

92년 인천 노동자문학회 활동이 지금의 ‘리얼리스트 100’의 활동으로까지 이어졌다. ‘리얼리스트100’은 대운하를 반대하는 르포를 기획, 신문에 연재하기도 하고,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책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등단’이나 ‘출판’에 연연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리얼리스트 100’이다. “‘대작을 쓸 것인가 태작만을 양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봐요. 권력화 돼 있는 ‘등단’이란 시스템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좋은 시, 좋은 문학은 출판된 ‘책’이나 ‘언론’을 통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리얼리스트 100의 홈페이지(www.realist.kr)에 들어와 보시라”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