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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추모객들.."평생을 통일.민주주의 위해 헌신하셨는데.."

참된 2009. 6. 7. 17:17

빈소에 마련된 故 강희남 목사 영정사진

빈소에 마련된 故 강희남 목사 영정사진ⓒ 민중의소리

 

줄잇는 추모객들.."평생을 통일.민주주의 위해 헌신하셨는데.."

장남 강익현씨 "이명박 정부의 반통일, 반민주 규탄의 뜻"

 

박준석 기자  민중의 소리
 
 
 
故 강희남 목사 빈소

정동영 의원이 7일 전북대학교 장례식장을 찾아 故 강희남 목사를 조문했다.ⓒ 민중의소리



[2신:오후 3시 25분]
고 강희남 목사 빈소에 추모객 발길 이어져


"제2의 6월항쟁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자결한 고 강희남 목사의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병원 영안실은 강 목사를 추모하고 고인의 뜻을 따르자는 열기로 넘치고 있다. 전주는 물론 전국각지에서 고인과 같이 활동했던 통일인사들을 비롯해 평소 친분이 없던 이들도 고인의 뜻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고인이 처음 몸담았던 난산교회 신도 50여명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위한 추모 기도회를 가졌다. 빈소를 찾은 이들은 고인이 남긴 마지막 말을 곱씹으며 제2의 6월항쟁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고인의 셋째 딸인 강귀희 씨는 ‘흰돌’ 강희남 목사님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들에게 ‘흰돌’의 유례를 알려주며 오히려 위로했다.

강귀희 씨는 “아버님이 처음 신학대학에 들어가실 때 받은 계시에서 흰돌이라는 호가 유례한다”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참고 이기고 견디는 자는 흰돌을 주리라’라는 구절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 빈소를 찾은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김희선 전 의원, 무소속 정동영 의원 등은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했다.

천정배 의원은 “평생을 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강희남 목사님의 자결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자결하신 강 목사는 본인의 목숨을 바쳐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남 목사를 추모하는 조문객들

강희남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많은 추모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故 강희남 목사 빈소

7일 전북대학교 병원에 마련된 故 강희남 목사 빈소에 천정배 의원이 조문했다.ⓒ 민중의소리



[1신:오전 11시 40분]
고 강희남 목사 장례식, 서울에서 열릴 듯


“제2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라는 유서를 남기고 6일 자결한 고 강희남 목사의 장례가 5일장으로 치러지고 장례식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고 강희남 목사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7일 “변정수 변호사 등을 위원장으로 장례위원회가 구성중이며 위원회 회의를 통해 장례일정을 논의중”이라며 “고인의 뜻을 따라 6월 항쟁 기념일인 10일 장례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한 방안으로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강희남 목사의 빈소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싱에 마련된 강희남 목사의 빈소 (2층 천실)ⓒ 민중의소리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는 고인의 장남 강익현씨는 “이명박 정부의 반통일, 반민주적 행태를 규탄하며 작년 10월과 올해 5월 두 번에 걸쳐 절명을 시도하셨다”며 “주위의 만류 등으로 여의치 않자 마지막 선택으로 자결을 택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아버님은 은퇴후에는 늘 독서를 통해 시간을 보내셨다”며 “특히 최근 들어 범민련 탄압 등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과 민주주의의 후퇴를 보며 ‘이명박 정부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놓고 있다’며 한탄하셨다”고 전했다.

강 씨는 “아버님은 평상시 북한 땅에 묻히길 원하셨다”며 “가능하면 유지를 받들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는 조문객들은 “제2 6월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는 고인이 남긴 말을 되새기며 고인의 자결은 ‘민중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표현하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인의 장례는 범민족통일민주사회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이날 오후 1시 장례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장지는 전주 효자동 기독교 납골당으로 정해졌으며 오는 10일 서울에서 장례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날 늦은 부고 소식을 들은 통일운동가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각 정당 의원들이 속속 조문을 위해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있다.
 
 
 
기사입력 : 2009-06-07 11:14:57 ·최종업데이트 : 2009-06-07 16:2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