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형 열사

만도 파업 실제론 '하루', '직장폐쇄 용역투입 수순"(2012.7.27)

참된 2013. 1. 30. 03:59

만도 파업 실제론 '하루', '직장폐쇄 용역투입 수순"
2012년 07월 27일 (금) 19:21:55   한정남 core88@news-plus.co.kr

뉴스플러스

 

노조의 파업에 맞서 만도가 직장폐쇄를 내린 것과 관련 용역투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의혹이 SNS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만도는 27일 오전 금속노조 만도지회가 파업에 돌입하자 곧바로 오후 3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공고하고 비노조 사무직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이 직장폐쇄를 한 시점이 노조가 파업을 시작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직장폐쇄와 비노조 사무직 직원을 투입, 생산을 하겠다고 밝힌 것.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도 노조파업을 비난하고 사측을 지지하고 나섰고 경제지를 중심으로 전면파업 등 자극적 용어를 쏟아내며 노조파업에 부정적 여론몰이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파업은 하루 파업에 불과하다. 28일부터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어서 외부에 전면파업 돌입, 파업 장기화 등 일부 경제신문들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노조의 지적이다.

 

실제 노조는 지난달 14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27일에는 휴가에 들어가기 전 사측과 마지막 교섭을 시도했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을 거부함에 따라 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28일 오전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하루 파업에 휴가로 이어져 파업효과를 높이려는 노조의 선택을 전면파업인 것처럼 하면서 어감상 무기한 총파업처럼 비쳐지도록 한 것이다.

 

사측이 이에 맞서 직장폐쇄와 함께 비노조 투입이라는 공고는 결국 용역 직원을 투입하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는 것이 노조측 분석이다.

실제 이런 해석을 가능케 하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강원도 원주 문막 금속노조 만도지부 깁스코리아지회에는 직장폐쇄 직후 400명의 용역들이 긴급 도착해 투입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런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윤주형씨는 트위터를 통해 "속보라며 경기도(실제로는 강원도 오기) 원주 금속노조 만도지부 깁스지회 용역 400명 지금 도착해 침탈 준비중입니다. 연대요청 널리 알려주세요"라고 알렸다.

 

깁스코리아는 만도기계 다이캐스팅 사업부가 미국계 기업인 깁스에 매각된 설립된 업체로, 깁스가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며 아예 문을 닫았다. 깁스 지회를 비롯한 노조는 만도가 이 공장을 인수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트위터들은 하루파업에도 불구하고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이 준비된 작전 펼치듯 신속하게 이뤄지는 배경의 배후로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를 지목했다.

 

사측이 미국기업에 팔고 이를 인수한 미국기업은 공장문을 닫고 사측 역시 노조의 인수 요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용역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거대기업인 현대기아차의 배후지시가 없고서는 앞뒤 안맞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주요 협력업체인 강성인 만도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저의가 깔려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유성기업의 경우, 용역과 공권력 투입으로 파업대오를 해산, 무력화시킨 바 있다. 

 

일각에서는 만도 용역투입이 장기화될 경우 유성기업 노조를 와해시킨 것처럼 만도 역시 이런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실시될 수 있게 준비해야한다는 의견이 노조내에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