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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남 목사 장례식 10일 서울서 치를 듯

참된 2009. 6. 7. 14:18

강희남 목사의 빈소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싱에 마련된 강희남 목사의 빈소 (2층 천실)ⓒ 민중의소리

 

강희남 목사 장례식 10일 서울서 치를 듯

장남 강익현씨 "이명박 정부의 반통일, 반민주 규탄의 뜻"

 

박준석 기자  민중의 소리
 
 
[1신:오전 11시 40분]
고 강희남 목사 장례식, 서울에서 열릴 듯


“제2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라는 유서를 남기고 6일 자결한 고 강희남 목사의 장례가 5일장으로 치러지고 장례식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고 강희남 목사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7일 “변정수 변호사 등을 위원장으로 장례위원회가 구성중이며 위원회 회의를 통해 장례일정을 논의중”이라며 “고인의 뜻을 따라 6월 항쟁 기념일인 10일 장례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한 방안으로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는 고인의 장남 강익현씨는 “이명박 정부의 반통일, 반민주적 행태를 규탄하며 작년 10월과 올해 5월 두 번에 걸쳐 절명을 시도하셨다”며 “주위의 만류 등으로 여의치 않자 마지막 선택으로 자결을 택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아버님은 은퇴후에는 늘 독서를 통해 시간을 보내셨다”며 “특히 최근 들어 범민련 탄압 등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과 민주주의의 후퇴를 보며 ‘이명박 정부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놓고 있다’며 한탄하셨다”고 전했다.

강 씨는 “아버님은 평상시 북한 땅에 묻히길 원하셨다”며 “가능하면 유지를 받들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는 조문객들은 “제2 6월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는 고인이 남긴 말을 되새기며 고인의 자결은 ‘민중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표현하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인의 장례는 범민족통일민주사회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이날 오후 1시 장례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장지는 전북 김제 백산면으로 정해졌으며 오는 10일 서울에서 장례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날 늦은 부고 소식을 들은 통일운동가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각 정당 의원들이 속속 조문을 위해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있다.
 
 
 
기사입력 : 2009-06-07 11:14:57 ·최종업데이트 : 2009-06-07 11:50:28